G-PBL

근황

연 동 2025. 2. 26. 19:16

1.

오늘은 독자를 만났습니다.

교수님, 멘토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는데 읽어봤다고 하시더라구요.

링크드인에 걸어둔 링크를 타고 들어오셨다는데, 부끄러우면서도 나름 기분이 좋았습니다 ㅋㅋ

별거 없이 제 일상의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적어둔 일기장인데, 누구든 시간을 내주셔서 읽어주셨다는건 뿌듯한것 같아요.

 

 

2.

요즘은 Bestia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이라고 하긴 뭐하고, 회사에 적응하기 위한 온보딩 기간입니다.

매일 9시부터 12시까지 회의를 하고, 이후 15분정도 앞으로 개발하기 위한 서비스의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일 외적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좀 힘들지만 그래도 친구들 덕에 어찌저찌 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지난주 주말엔 팀원들과 하나의 발표를 준비해갔습니다.

회사 관련 경쟁사들에 대해 조사 및 분석하고, 우리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구상해가는 발표였습니다.

솔직히 자신없었습니다.

주말 내내 집을 구하느라 꽤 많은 시간을 보냈고, CEO가 원하는 서비스가 이런게 맞을까 하는 고민도 해결되지 않은데다,

비용 계산은 물론 그 서비스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도 조사하지 못했고, 제시한 UI도 기존 서비스에 사진 오려붙이기 수준으로 퀄리티도 챙기지 못했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돌아온 피드백은 꽤 놀라웠습니다.

잘 했다는 말과, 굳이 나의 의견을 묻지 말고 너희가 생각하기에 최선의 방향을 찾으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인턴이란 신분이라 스스로 큰 권한이 없고 CEO의 의견대로 따라가는 상황이라 생각했는데, 저희에게 많은 주도권을 맡겨주신겁니다.

권한이 커진 만큼 스스로 많은 부분을 찾아보고 공부해야겠지만, 많이 믿고 맡겨주신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식사를 하며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스스로를 인턴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너희는 프로다."

오늘은 이 한마디가 마음에 남네요.

상황은 변하지 않지만, 스스로를 인턴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프로라고 생각하는건 다릅니다.

저는 인턴이라 생각하고 6개월 안에 CEO가 원하는 프로덕트를 만드는게 제 목표인줄 알았습니다.

괜히 눈치도 보고 좀 수동적이었네요.

아직 뭐든 척척 해결해내는 프로 개발자와는 거리가 멀지만 돈받고 일하는데 프로죠 머..

앞으로 스스로를 프로라 생각하고 더욱 주도적으로 회사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

매우 외향적이고 긍정적인 외국인들과 함께 일을 하는건 아직 적응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들 후회없이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듯이 말들을 거침없이 해나갑니다.

대화를 이해는 하는데 가끔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면 길을 잃을 때가 있네요.

영어로 말하는것도 여전히 좀 떨립니다.

아쉬운 영어실력으로 빠른 템포를 따라가려다보니 계속 꼬이는 느낌입니다.

재밌는 상황에서 한국어였다면 바로 말할텐데 영어로 느릿느릿 얘기할걸 생각하니 그냥 맘속에 삼킨 말들이 많아요.

그래도 며칠 지났다고 사람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네요.

뭘 목표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더 물어보고 정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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