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BL/일상

냥냥ㄴ

연 동 2025. 6. 11. 16:03

 

1.

어제는 렌터카를 한 대 빌렸습니다.

남은 3개월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고싶단 룸메들의 의견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살아보니 미국은 정말 차가 없으면 안되는 나라더라구요.

전에 미국엔 왜 지하철, 열차가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땅이 너무 넓어서 지하철만으로 어딘가를 가는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 그런 것 같네요. 운전하기도 좋고 옆 건물인것 같아도 걸었다 하면 10분은 훌쩍 넘기니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것이 이해가 갑니다.

뚜벅이로 살려니 다소 재미가 없습니다.

 

 

 

2.

처음 빌린 차 - 현대 악센트

지난 주에는 면허를 땄습니다.

언젠가 미국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운전 걱정은 없게 되었습니다.

필기시험 이후 실기 준비를 위해 렌터카를 총 두 번 빌렸는데, 최대한 저렴한걸로 구하다보니 다들 상태가 메롱이더라구요.

엑셀을 약하게 밟으면 10마일로도 안나가고, 중간정도로 밟으면 급발진하다시피 나가는 차들로 연습을 하다보니 힘들었지만 나름 재밌는 기억이었습니다.

 

01
두 번째 빌린 차 - 포드 피에스타

심지어 두 번째 차는 창문을 여닫을 때 수동으로 돌려야 했습니다.

더욱 놀라운건 2016년 생산.. 2006년형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상태였습니다.

비오는날 운전연습하러 코스 돌아봤는데, 유막현상으로 소음과 심한 번짐으로 사고날까 조마조마하며 운전했네요.

여러모로 한번에 붙었으니 다행입니다.

 

 

3.

세 번째 빌린 차 - 닛산 Altima

 

이번 차는 꽤나 좋은 차량입니다.

이전 차들의 충격적인 상태들과 대비되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외관이나 시승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날 차를 빌리러 해당 장소로 찾아갔는데, 고양이가 한마리 다가오더라구요.

길고양이인가? 싶었는데 때깔이 좋은걸 보니 누군가 키우는 고양이구나 싶었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다가오는 친절한 고양이였습니다.

살면서 거의 처음으로 고양이를 만져봤습니다.

쭈그려 앉아있었는데 자꾸 정강이뼈를 목과 등으로 쓸고 지나갑니다.

고양이가 보기와는 달리 생각보다 무겁고 단단하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렌트해주신 분 설명으론 이 마을 사람들이 같이 키우는 고양이라고 하더라구요.

하긴 주택가다보니 여러 집 드나들기도 좋아보였습니다.

 

 

4.

같이 간 4명이 모두 시승을 하기 위해 동네를 몇 바퀴 돌았습니다.

차 한대가 저희에게 다가와 창문을 내리고, 다소 퉁명스럽게 왜 이 동네를 계속 돌고있는지 물어봅니다.

이번에 차를 빌려서 시험운전을 해보고 있다고 설명해드렸습니다.

같은 동네 사람들이 서로를 생각하고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렌트해주신 분도 친절하시고, 여러모로 정감가는 동네더라구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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