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월 6일), 드디어 메타의 새로운 SNS인 Thread(스레드)가 출시되었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유사한 텍스트 중심 SNS이며, 기존 대부분의 SNS들과는 다르게 탈중앙화 시스템을 채택했다.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보유하고있는 메타에서 시작한 서비스인만큼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 상황인데, 실제로 사용해보며 느낀 점을 적어보기로 했다.
장점
1. 편리한 로그인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이미 전 세계적인 사용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이점을 살려 아주 간편하고 강력한 로그인 기능을 선보였다.
스레드에선 따로 회원가입이 필요하지 않고, 어플 실행 시 나의 인스타그램 계정 그대로 로그인을 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 유저들에게는 실행 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회원가입이 가능한 것이다.
강력한 장점 덕분인지 메타의 CEO 마크 주커버그는 스레드에 출시 4시간 만에 가입자 수가 5백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 익숙한 생김새
스레드의 기본 화면은 매우 익숙하다. 인스타그램의 틀을 그대로 본떠 온 것 같은 생김새로 매우 직관적이고 깔끔하다. 때문에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도 곧바로 글을 올리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단점
1. 트위터의 대체재? 인스타그램의 대체재?
스레드는 트위터와 비슷하게(트위터를 대체할?) 텍스트 중심의 SNS 서비스라고 알려져있지만, 사용해보니 트위터를 대체하진 못할 것 같다.
후술하겠지만 글에 비해 사진의 크기가 매우 큰 점, 어플 자체의 단조로운 컬러로 인하여 글보단 사진과 영상에 눈이 더 잘 간다는 점 등의 이유로 트위터보단 인스타그램과 더 유사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인스타그램처럼 사진과 영상이 눈에 확 들어오는 서비스도 아니고, 트위터처럼 간단한 글들로 구성되어 간편하게 읽기 좋은 서비스도 아닌, 현재의 스레드는 다른 어플들과의 차별성을 고민해봐야 한다.
2. 단조로운 색
스레드의 주된 컬러는 블랙 앤 화이트다. 우리가 읽고 쓰는 글과 다를 것이 없는 색깔이다. 때문에 어플 사용 시 단조로운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이러한 단점도 우리의 눈이 글씨보단 사진에 향하게 만든다. 경쟁사인 트위터는 흰색과 하늘색으로 텍스트와 확실히 구별되는 색상을 채택하여 글이 눈에 잘 띄고, 읽는 데 부담감이 없다.
3. 해시태그의 등 기능 부재
스레드 새로고침을 하게 되면 정말 다양한 글들이 나온다. 유명 가수의 한 마디, 외국 밈 한가득, 연예인 사진 한가득.. 인스타 릴스 내리듯이 어떤 컨텐츠가 나에게 왜 추천되어 나오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또한 내가 작성한 글이 무엇과 관련이 있는지 해시태그 등으로 표시할 방법도 없다. 검색 기능은 존재하지만 글 검색은 불가능하고, 계정 검색만 가능하다. 때문에 어플을 사용하면 할 수록 완성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이 문제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 차차 해결할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메타의 새로운 SNS인 만큼 많은 기대가 있었다. 또한 일론 머스크의 인수 후 수 없이 흔들리는 트위터를 대체하기 위해(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많은 발표 자료들은 트위터의 경쟁 서비스라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나온 서비스인 만큼 좋은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텍스트 중심 서비스의 최강자인 트위터의 경쟁작으로 나왔으면서도 텍스트 중심의 서비스인지, 이미지 중심의 서비스인지조차 뚜렷하지 않아 당황했고, 접근성이 매우 좋은 것에 비해 서비스는 많이 부족해 완성되지 않았지만 경쟁사의 위기를 틈타 이용자 수를 끌어모으기 위해 급하게 출시한 느낌이 든다.
메타와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인수)으로 수많은 부와 명성을 얻게 되었지만 최근의 행보는 실망스럽다. 애플의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발표 등으로 인하여 타깃 광고 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이후 회사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메타버스 사업(리얼리티 랩)의 평가는 바닥을 치고 있고, 메타의 돌파구 중 하나인 텍스트 기반 SNS는 방향성 자체를 잡지 못한 모습이다.
개인적인 의견 : 메타버스의 방향성은 현실과 단절된 VR(가상현실)이 아닌 애플이 최근 공개한 것처럼 AR(증강현실)기반이 될 것이다. 하지만 메타버스 하면 VR(과 찰흙같이 생긴 그래픽)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리얼리티 랩은 당장엔 비판받고 있지만 추후 애플, 각종 통신사들과 함께 AR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스레드의 전체적인 느낌은 나쁘지 않았지만, 굳이 스레드를 써야 할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느낀다. 최근 하입비스트에서 관련 기사를 보았는데 (https://hypebeast.kr/2023/7/meta-launches-new-social-networking-service-threads-info), 아래 캡쳐한 부분에서 좀 걱정이 된다.
'건전하게 운영되는 플랫폼'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아래 예시를 한번 들어보겠다.
-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발언 :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발언은 검열되어야 하는가? 어느 정도부터가 혐오 발언인지? 사회적 약자의 기준은? 사회적 강자에게는 혐오 발언을 해도 되는가? 검열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가?
이렇게 한 가지 이슈만 있더라도 대답하기 힘든 질문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실제 서비스를 하게 되면 수많은 이슈가 발생하게 될 텐데(커뮤니티 오너도 그것을 원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커뮤니티 운영자의 개입은 어느 정도로 진행되어야 할 지에 대해서의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레드는 트위터, 인스타그램같은 '중앙화 시스템'과 달리 중앙에서 관리하지 않는 '탈중앙화'시스템을 채택하였는데, 과연 다양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이 든다.
이렇게 스레드의 장점과 단점을 작성해 보았는데, 막상 트위터도 제대로 사용해 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분석해 보는 것이 맞나 하는 걱정도 든다. 그래도 내가 느낀 불편함은 누군가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성해 보았다.
너무 비판만 한 것 같아 미안하지만.. 10년이 넘게 SNS의 대표격인 회사였으니 문제들을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일론 머스크의 기행으로 한참 뜨거운 이슈였던 탈중앙화 플랫폼을 출시한 것은 상당히 인상깊었다.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한 때 관심 있던 기술들이 대기업의 손에서 서비스로 탄생한 것은 지켜볼만 하다. 새로운 도전은 항상 많은 가르침을 주기 때문에 메타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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